김기홍 대리 / MCSE, MCDBA,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고객지원부
어느 날인가 고객으로부터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가 걸려왔다. "SQL Server에서 DTS (Data transformation Service)를 수행하였을 때 원본 테이블 데이터가 사라졌어요" 아니 이럴 수가!! 이것이 사실이라면 정말 큰일인 것이다. RDMS 시스템에서 어떤 버그로 인해 데이터가 손실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인데, 테이블내용이 통째로 사라지다니.. 일단 고객에게 100리나 되는 거리를 단숨에 달려갔다. 고객은 내 눈앞에서 실제로 원본 테이블내용이 사라지는 것을 시연해 주었다. "A"라는 원본 SQL Server에서 "B"라는 대상 SQL Server로 테이블을 DTS하니 원본 테이블의 내용이 사라지는 것이다. (이때 DTS의 기본 설정은 대상 테이블이 존재 할 때, 대상 테이블을 제거 후 재생성 하는 옵션을 가지고 있었다.) 필자는 습관적으로 DTS를 수행한 클라이언트 장비에서 SQL Server 네트워크 유틸리티의 별칭을 조사해 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사건의 비밀은 거기에 존재하고 있었다.
고객은 자신의 장비에 "B"라는 이름을 가지고 "A"라는 서버를 연결하도록 설정한 "별칭"이 설정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이었다. 이런 황당한 사태를 유발한 "별칭"은 무엇일까? 이 별칭을 설명하기 위해서 MDAC과 SQL Server 클라이언트 네트워크 유틸리티에 대해 먼저 설명하고자 한다.
MDAC (Microsoft Data Access Component)이란?
Microsoft 관련 제품을 사용하다 보면, 간혹 MDAC이란 이름을 접하게 된다. MDAC은 Windows NT4 Service Pack 4 또는 Internet Explorer 4.0 이후 출시된 대부분의 Microsoft 제품 (Windows, Office, Visual Studio, Internet Explorer 및 모든 서버 제품군)에 포함되어있으며, 사용자도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아니 자세히 관찰하면 제품설치 시 MDAC 설치 화면을 볼 수 있다.) 항상 상위 버전으로 자동 설치 될 뿐, 제거되거나 하위 버전으로 변경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럼 이 MDAC이란 무엇일까? Web 또는 LAN 이용하여 데이터를 주고받는 클라이언트/서버 형태의 응용프로그램에서 관계형(SQL) 또는 비관계형에 상관없이 다양한 데이터 소스로부터 쉽게 정보(Information)을 통합-공유할 수 있는 ADO, OLE DB, ODBC 등의 컴포넌트들을 제공하여 준다.
MDAC의 버전
그 동안 배포된 MDAC의 버전을 살펴보면, MDAC 1.5, 2.0, 2.1, 2.5, 2.6, 2.7, 2.8등 다양한 버전이 존재하며, 또한 각 버전별 Service Pack도 존재한다. 이 많은 버전들의 MDAC을 설치하는 원칙은 매우 단순하다. 데이터를 공급 받는 클라이언트(데이터 소비자)의 MDAC 버전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서버(데이터 소스)의 MDAC 버전보다 높거나 최소한 같아야 한다. 이렇게 하여야지만 데이터 소스에서 제공하는 모든 기능 및 기존 문제점들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 일례로 자신의 장비에 MDAC 버전을 최소 어느 버전 이상으로 설치하여야 하는가는 자신의 장비에서 연결하는 최신 SQL Server 버전 및 서버에 설치된 최신 SQL Server Service Pack 버전이 포함한 MDAC 보다 같거나 높으면 된다. 추가로 요즈음 제공되는 MDAC관련 Tool의 경우 설치된 MDAC 버전을 제거하거나, 하위 버전으로 회귀하는 기능들을 제공하기도하지만 절대적인 원칙은 항상 MDAC은 상위 버전으로 변경될 뿐 하위버전으로 변경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 (일부 클러스터 환경에서는 서버 환경에 특정 버전 이상의 MDAC 설치를 권장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SQL Server의 제품 CD 및 SQL Server Service Pack CD를 살펴 보면 "x86\other\sqlredis.exe"라는 파일을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다. 이 sqlredis.exe의 경우 최신 MDAC과 완전하게 동일하지는 않지만, 현재 설치된 SQL Server 버전에 문제없이 연결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었으며, 재배포 가능한 형태의 MDAC 대부분 컴포넌트를 포함하고, Remote에서 설치가 가능한 무인실행 설치 파일이다. 따라서 방화벽 클라이언트 응용프로그램들이 방화벽 또는 프락시 서버에서 공유되도록 하듯이, SQL Server 관리자들은 sqlredis.exe를 SQL Server 상에서 파일 공유하여 해당 SQL Server를 연결하고자 하는 모든 클라이언트는 이 파일(sqlredis.exe) 설치에 의해 SQL Server연결에 관련된 기본 요건을 쉽게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유용한 팁이 될 수 있다.
SQL Server를 사용하는 웹서버 및 기타 응용프로그램 서버 관리자의 경우, 잊지 말고 SQL Server Service Pack 적용 시 항상 각각의 웹서버에 이 sqlredis.exe를 수행하여 클라이언트의 MDAC 버전을 서버와 일치 시켜준다면, 향후 겪게 될 많은 문제점들을 피해 갈 수 있을 것이다.
SQL Server 클라이언트 네트워크 유틸리티
위에서 설명된 MDAC이 설치된 경우 여러분은 다음과 같은 방법에 의해 SQL Server 클라이언트 네트워크 유틸리티라는 것이 포함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시작] - [실행] 에서 "Cliconfg.exe" 을 입력 후 "확인"을 클릭 ->이후 화면에 SQL Server 클라이언트 네트워크 유틸리티라는 창이 나타난다. SQL Server 클라이언트 네트워크 유틸리티의 창 형태는 설치된 MDAC 버전에 따라 화면이 조금씩 틀린 점을 유의하여야 한다.
SQL Server 클라이언트 네트워크 유틸리티는 다음과 같은 용도에 사용하는 그래픽 기반 도구이며, 기본적으로 다음 네 가지의 탭을 가지고 있다.
- 일반 탭: 지정된 서버에 대한 네트워크 프로토콜 연결을 만들고, 기본 네트워크 프로토콜을 변경가능.
- 별칭 탭: 클라이언트가 연결하는 컴퓨터의 서버 별칭에 대한 정보를 나열.
- DB 라이브러리 옵션 탭: 시스템에 현재 설치되어 있는 네트워크 라이브러리에 대한 정보를 표시.
- 네트워크 라이브러리 옵션 탭: 시스템에 현재 설치되어 있는 DB 라이브러리 버전을 표시하고 DB 라이브러리 옵션의 기본값을 설정.
일반 탭의 경우 SQL Server 2000 출시 이전 MDAC에서는 Named Pipe가 SQL Server 연결 시 사용되는 기본 프로토콜 이었으나, SQL Server 2000 출시 이후 MDAC에서는 TCP/IP 가 기본 프로토콜임을 확인할 수 있다.
별칭(Alias)이란?
SQL Server 클라이언트 네트워크 유틸리티에서 재미있고, 독특한 동작방식을 가지는 것이 별칭 탭에서 설정 가능한 SQL Server 별칭이다. SQL Server 별칭의 경우 각 SQL Server 별로 사용하는 네트워크 라이브러리 (Named Pipe, TCP/IP, Multiprotocol등)를 지정할 수 있고, 또한 사용하고자 하는 매개변수 (Named Pipe의 파이프 이름, TCP/IP의 Port 번호 등)를 지정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별칭사용을 많이 접하는 사례는 보안 이슈에 의해 SQL Server를 1433이 아닌 다른 고정 포트로 서비스하는 경우 SQL Server의 클라이언트 (웹서버 및 데스크탑 PC등)들에게 특정 SQL Server의 TCP/IP Port를 지정하는 것은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별칭의 기능이 단순히 이것만 있는 것일까? 활용하기에 따라 처음에 DTS 사례에서 언급했던 것 같은 흥미로운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별칭의 동작 방식
별칭은 각 클라이언트 별로 자신에게 설정된 사항만 적용된다. 만약 "Server1"와 "Server2"라는 SQL Server가 존재하고 "Client1"와 "Client2"라는 클라이언트 장비가 존재 할 때 "Client1"에만 서버 별칭이름을 "Server2" 그리고 서버 이름을 "Server1"로 지정 추가한 경우에, 각각의 "Client1"과 "Client2"에서 "Server1"과 "Server2"를 연결하면 어떤 서버가 연결될까? 당연히 "Client2"에서는 "Server1"과 "Server2"가 정상적으로 연결 가능. 하지만 "Client1"에서 "Server1"을 연결하는 경우에는 "Server1"이 연결되고, 별칭 사용에 의해 "Server2"를 연결한 경우 "Server1"로 연결된다. 이 때 "Client1"에서 SQL Server 명을 별도로 확인하지 않으면 자신은 "Server1"에 연결된 상태로 착각할 수 있다.
만약 세 사람이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을 쳐다 보고 있다. 이 때 한 사람은 짙은 빨간색 색안경을, 또 한 사람은 짙은 노란색 색안경을, 그리고 나머지 한 사람은 전혀 색안경을 끼지 않은 경우 이 세 사람이 보고 있는 하늘의 색채는 푸른 빛, 붉은 빛, 노란 빛으로 보일 수 있다. 별칭 또한 마찬 가지로 푸른색(Server1)을 붉은색(Server2)으로 보이게 할 수 있는 색안경과 같은 역할을 한다. 하지만 각기 자기가 착용한 색안경에만 영향을 받을 뿐 다른 사람이 착용한 색안경에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상당히 위험할 수 있는 경우는 처음에 언급된 DTS 사례처럼 자신이 색안경을 착용한지를 모르는 경우 뜻하지 않은 사태가 발생할 수 있음도 유의 하여야 한다.
별칭의 적용 사례
- 4대의 웹서버가 SQL Server를 사용하고 있는데 운영중인 SQL Server ("ServerA")의 장애 발생시 Standby SQL Server("ServerB")로 1~2분 내로 연결을 변경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 때 Standby Server는 Log Shipping에 의해 운영 데이터와 15분의 차이는 있지만 ReadOnly 상태로 임시적 운영예정이어서 데이터 동기화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만 IP와 서버명을 변경하여 System을 Restart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합니다.)
: 답은 간단하다. 각 웹서버에 서버 별칭은 "ServerA"로 서버 이름은 "ServerB"로 설정된 별칭을 추가하면, 별칭이 추가된 순간부터 연결되는 SQL Server Connection은 ServerB로 연결된다.
- 하나의 Domain을 사용하는 3000대 PC에서 SQL Server를 직접 연결하는데, SQL Server명과 IP, Port 가 모두 바뀌어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 했습니다. 그런데 응용프로그램의 SQL Server 정보를 변경하여 새로 배포하지 않고, 모든 PC에서 기존의 SQL Server가 아닌 새로 변경된 SQL Server명과 IP, Port를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 마찬가지로 방법이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다. Domain LogOn시 다음 registry를 항목을 추가하는 Domain LogOn Script를 설정 하거나, .reg 파일을 배포 및 실행하면 된다. Ex) TCP/IP Connection 사용 -> Old SQL Server 서버명 : OLDSERVER ; IP : 10.10.10.1 ; Port : 1433 -> New SQL Server 서버명 : NEWSERVER ; IP : 10.10.10.2 ; Port : 1064
---------------------------------- Windows Registry Editor Version 5.00
[HKEY_LOCAL_MACHINE\SOFTWARE\Microsoft\MSSQLServer\Client\ConnectTo] "OLDSERVER"="DBMSSOCN,NEWSERVER,1064" "10.10.10.1 "="DBMSSOCN, 10.10.10.2,1064"
추가 사항: - MDAC 2.6 이상에서 Dynamic Port를 사용하고 싶은 경우 예제 "OLDSERVER "="DBMSSOCN, NEWSERVER"
- Named Pipe를 사용하는 경우 예제 "OLDSERVER"="DBNMPNTW,\\\\NEWSERVER\\pipe\\sql\\query"
- Multiprotocol을 사용하는 경우 예제 "OLDSERVER "="DBMSRPCN,NEWSERVER"
참고로 SQL Server의 대다수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겪는 문제점들이 SQL Server의 연결과 관련된 문제이므로 아래 첨부된 웹캐스트를 활용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Support WebCast: Microsoft SQL Server 2000: troubleshooting Connectivity
SQL Server 2000이 출시된 이후 SQL Server 연결 시 SQL Server Name에 대한 Name Resolution이 필수적인 경우가 많아 연결 문제가 더 잦아지는 경향도 없지 않다. 이때 네트워크 구성에 따라 Hosts 또는 lmhosts 파일에 SQL Server Name을 수동 추가하는 작업으로 인해 상당수의 SQL Server 연결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상당수 있다.
이상으로 MDAC, SQL Server 클라이언트 네트워크 유틸리티, 별칭 등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 보았다. 만약 지금까지의 내용을 개개인의 PC상에서 점검해 보면 이미 상당수의 사용자들이 SQL Server 연결과 관계된 많은 설정 및 콤포넌트들을 본인들도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사용하고 있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